핀란드
‘세계 최초’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첫 번째 최종처분터널 굴착공사 시작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최종처분터널 공사 현장
핀란드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인 POSIVA가 올킬루오토(Olkiluoto) 인근 온칼로(ONKALO) 지하 고준위방폐물 처분장의 첫 번째 최종처분터널 굴착을 시작했다고 5월 7일 발표했다.
2016년 12월,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건설에 착수한 POSIVA는 2020년대 중반부터 고준위방폐물 처분장을 가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OSIVA는 약 450m 깊이의 기반암에 고준위방폐물을 저장한 구리-강철 캐니스터, 캐니스터를 둘러싸는 벤토나이트 완충재, 팽창 가능한 점토로 만든 처분동굴 뒤채움재 등 다중방벽시스템으로 고준위방폐물을 심층처분할 계획이다.
POSIVA는 이번 굴착을 시작으로 18개월 동안 최종처분터널 5개에 대한 대대적인 건설사업에 나선다. POSIVA는 고준위방폐물 처분장 운영기간인 100년 동안 100개의 최종처분터널을 건설할 예정이다. 터널은 높이 약 4.5m, 폭 약 3.5m로 최대 길이는 350m이다. 터널마다 약 30개의 캐니스터(고준위방폐물 약 65톤)가 배치된다.
POSIVA는 핀란드 정부가 고준위방폐물 최종처분시설에 대한 운영 면허를 부여하면 고준위방폐물의 캡슐화와 터널 내 캐니스터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의 캡슐화 공장은 2019년 9월 건설을 시작해 2022년 중반 완공 예정이다. 캡슐화 공장에서 구리-강철 캐니스터 안에 고준위방폐물을 밀봉한 후 지하의 터널로 옮겨 최종처분할 예정이다.
앞서 올 3월부터는 통합기능시험(Joint Functional Test) 최종처분터널에 대한 굴착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23년 고준위방폐물 최종처분을 시험할 계획이다.
중국
간쑤성 주취안시 인근 고비사막에
베이샨(Beishan) 지하연구시설(URL) 착공
베이샨 지하연구시설 조감도
6월 중국 원자력청(CAEA : China Atomic Energy Authority)이 간쑤성 주취안시 인근에서 베이샨(Beishan) 지하연구시설(URL)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6월 17일 기공식을 개최하며 첫 삽을 뜬 베이샨 지하연구시설은 고비사막 지하 560m에 건설 예정으로, 고준위방폐물을 장기 저장하는 데 해당 지역이 적합한지에 대한 시험을 수행한다.
중국 원자력청은 “베이샨 지하연구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연구시설이 될 것”이라며 “고준위방폐물을 심층처분하는 처분장 건설에 중요한 과학적 연구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준위방폐물의 안전한 처리 과정 연구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샨 지하연구시설은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포함된 100개 주요 과학 건설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9년 중국 원자력청의 승인을 받았다. 베이징 원자력 산업 지질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Geology of the Nuclear Industry)가 이 프로젝트를 이끈다.
베이샨 지하연구시설 건설을 위해 27억 2천만 위안(4억 2천만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공사기간은 7년 예정이다.
베이샨 지하연구시설은 50년 동안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하에는 13.4㎞의 터널이 건설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샨 지하연구시설 운영을 통해 해당 부지가 고준위방폐물을 처분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2050년까지 이 시설 근처에 고준위방폐물 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은 간쑤성 북서부 위먼(Yumen) 인근, 광둥성 다야만(Daya Bay) 원자력발전소 인근 베이롱(Beilong) 처분시설, 쓰촨성 페이펑산(Feifengshan : Feifeng Mountain)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