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손사래를 쳤어요.
물이 깨끗하지 않으니 세현이가 노는 데도 좋지 않다고 했지요.
세현이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럼 물이 깨끗해지려면 어떻게 해요?
더러운 손발은 물로 씻으면 되는데
물이 더러우면 어떻게 씻어요?”
아빠는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이었어요.
세현이 질문이 너무 어려웠나 봐요.
그때 할머니가 나섰지요.
“걱정 마라. 방사선으로 폐수를 정화한다고 하더구나.”
그러자 아빠도 뭔가 번뜩 생각이 난 표정이었지요.
“맞아요, 어머니. 방사선으로 폐수 정화를 하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들었어요.”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