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4개로 구성된, 총 1,284㎢의 연속유산이다.
우리나라 갯벌을 주목한 이유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가치’에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에 걸친 바덴 해 또는 와덴 해(Wadden Sea)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지역은 평평한 연안습지로, 잔점박이물범, 쇠돌고래 등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 철새가 지나간다. 우리나라 갯벌에 내려 날개를 쉬고 먹이를 먹고 다시 날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08년 ‘심각한 멸종위기종(CR : Critically Endangered)’으로, 우리나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한 넓적부리도요(Eurynorhynchus pygmeus)는 서천갯벌 중 유부도를 중심으로 한 갯벌에서 봄·가을 소규모 무리를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