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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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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터 먼 바다까지

해양 방사능 주기적 조사·평가
국내 해양 환경방사능 감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난 지 1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4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주변 바다의 방사능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
1994년부터 시작한 해양 방사능 감시
인류는 지구가 만들어질 때부터 방출하는 자연방사선과 함께 X선·CT 촬영 시, 원자력 시설 등에서 나오는 인공방사선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전 세계 토양과 해양에는 과거 대기권 핵실험 그리고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과 같은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바람을 타고 떨어진 방사성 물질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을 포함하는, 생활환경에서 받을 수 있는 환경방사선/방사능을 감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 환경방사선/방사능도 감시한다.
우리나라 해양 방사능 감시는 1993년 러시아 백서를 통해 구소련이 1966년부터 1991년까지 동해를 비롯한 오호츠크해에 방사성폐기물을 투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1994년부터 시작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으로
더 촘촘해진 해양 방사능 감시망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 해양 방사능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 정부는 해양 방사능 조사영역을 연안, 항만과 원근해까지 확대해 방사능 감시망을 더 촘촘히 했다. 또한 조사 정점(해양상의 지점)별 조사 횟수도 기존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렸다.
해양 방사능 감시는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담당한다.
해양수산부는 연안해역 전국 39개 조사 정점에서 방사성 세슘(세슘-134, 세슘-137), 삼중수소 등 최대 6개 방사성핵종을 연 1~6회 조사·분석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연안에서 외양 약 300㎞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 해양생물, 해저퇴적물을 대상으로 세슘-137, 삼중수소,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9·240, 칼륨-40 등 방사성핵종을 주기적으로 검사한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 통합 제공
해양 방사능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7월 5일, 국내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mof.go.kr) 알림·뉴스 - 해양 방사능 정보에서 △국내 해역 해양 방사능, △선박평형수(선박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안에 채우는 바닷물) 방사능, △일본산 활어를 실은 활어차 내 해수 방사능, △국내·일본 수산물 방사능 등에 대한 결과를 통합 제공한다.
해양 방사능은 과거의 조사 결과와 현재의 조사 결과를 비교해 특이 사항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방사성핵종의 농도, 플루토늄 동위원소비(플루토늄-240/플루토늄-239) 등이 과거 조사 결과 범위를 벗어났다면 방사성 물질이 새로 유입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 해양 방사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한 범위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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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f.go.kr)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과
그 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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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3월 14일 대한민국, 일본산 식품(농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방사능 검사 시작
2012
4월 1일 대한민국,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성 세슘 100Bq/kg 기준 적용
2013
9월 9일 ‌일본 8개 현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 모든 국가 식품에 방사성 세슘 100Bq/kg 기준 적용
2021
4월 13일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7월 8일 ‌IAEA(국제원자력기구),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 위한 전문가팀 구성(우리나라 전문가 참여)
8월 25일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안 발표
12월 IAEA 국제검증단, 후쿠시마 원전 방문 예정
2023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
후쿠시마 포함 일본 8개 현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으며, 또한 일본 14개 현의 엽채류, 결구엽채류, 순무 등 농산물 27개 품목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스, 간장, 카레, 조미식품, 식기류, 청주, 식품첨가물과 수입 금지된 8개 현 이외 지역에서 잡힌 가리비, 참돔, 명태, 멍게 등 수산물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일본산 식품 통관 시
방사성 세슘 기준 100Bq/kg으로 관리
그 외 모든 일본산 식품은 수입할 때마다 방사성 세슘(세슘-134, 세슘-137)과 방사성 아이오딘(요오드-131) 검사를 거쳐 기준을 통과한 식품만 수입을 허가한다.
특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만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선 식품 내 방사성 세슘 권고 기준을 1,000Bq(베크렐)/㎏로 설정했지만, 우리나라는 1kg당 100베크렐로 기준을 강화했다. 1베크렐은 1초에 1개의 방사선이 나온다는 의미다. 영유아 식품은 1kg당 50베크렐로 더 깐깐히 관리하고 있다.
일본산 식품 통관 시 방사성 아이오딘(I-131)은 코덱스 권고 기준과 동일한 1kg당 100베크렐로 관리한다.
일본산 식품에서 방사성 세슘과 방사성 아이오딘이 미량이라도 검출될 경우, 추가 핵종에 대한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은 통관되지 않는 셈이다.
방사능 검사 시간 1,800초에서
1만 초로 늘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1월부터 방사능 검사 시간을 1,800초에서 1만 초로 늘렸다.
식품에 대해 1,800초 동안 방사능 검사를 하면 0.5~0.9Bq/kg 이하 방사능은 측정할 수 없다. 반면 1만 초 동안 검사를 할 경우, 0.2~0.3Bq/kg 이하는 측정할 수 없다. 방사능 검사 시간을 1,800초에서 1만 초로 늘려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였다.
방사능 검사 정보는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정보’에서
일본산 식품을 비롯한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정보는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정보(radsafe.mfds.go.kr) ’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동안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를 통해 제공하던 정보를 2020년 10월부터 별도의 홈페이지를 신설해 제공 중이다.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정보’ 홈페이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일 공개하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현황은 물론 국내 유통식품의 방사능 검사 현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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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방사능 안전정보(radsafe.mfds.go.kr)
국내 식품에는
방사성 물질이 존재할까?

  ‌답은 ‘그렇다’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식품에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다. 많이 소비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관리한다.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1년 동안 평균 3.075mSv (밀리시버트)의 자연방사선을 받는데(세계 평균 2.4mSv), 이 중 0.38mSv가 음식물로 인한 양이다.
Sv로 표시하는 시버트(Sievert)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단위이며 1Sv는 1,000mSv에 해당한다.
칼륨-40은 지구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천연방사성핵종으로, 토양에 칼륨-40이 들어있고 농작물을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온다. 모든 음식물에 칼륨-40이 들어있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 안에는 칼륨-40이 들어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매년 전국 환경방사능 조사를 실시한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로 섭취하는 쌀과 배추와 함께 지표식물인 쑥, 솔잎 등에 대한 방사능 분석 결과도 포함되어 있다.
2020년 전국 환경방사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구입한 쌀에서 나온 칼륨-40은 26.0±0.3Bq/㎏-fresh였다. 배추에서 검출한 칼륨-40의 방사능 농도는 69.7±0.8Bq/kg-fresh였다.
인공방사성핵종인 세슘-137의 방사능 농도는 전국 15개 도시에서 구입한 쌀과 배추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국 환경방사능 조사 결과, 환경방사선 준위와 환경방사능 농도는 예년과 비슷했고, 특이사항은 없었다.
자료 참조
- ‌2020년 해양환경방사능조사 보고서/전국환경방사능조사 보고서(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020년 12월)
- ‌방사능 팩트체크(조건우, 박세용 저, 북스힐, 2021년 5월)
- ‌정부 공동 보도자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안 발표에 따른 긴급 관계차관회의 개최’(2021년 8월 25일)
-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참고자료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관리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2021년 4월 13일)
- ‌해양수산부 홈페이지(mof.go.kr),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정보 홈페이지(radsafe.mfd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