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걱정을 하자 옆에 있던 삼촌이
방사선 조사 기술로 없앨 수 있다고 말했어요.
“방사선이라니. 그건 병원에서 맞는 거 아니냐?”
세준이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서울 사는 외할아버지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시거든요.
“맞아요. 병원에서도 방사선을 써요.
그리고 이런 목재 문화재를 보호하는 데도 방사선을 쓰고 있어요.”
삼촌은 나무로 만든 문화재를 손상시키는 흰개미와 곰팡이를
방사선으로 없앨 수 있다고 했어요.
연기를 피우는 훈증소독으로 흰개미를 없애는 것보다
사람에게 훨씬 안전한 방법이라고도 알려주었어요.
“세준아, 여기 봐. 목재 문화재는 오래 되면 썩거나
이렇게 조금씩 모양이 망가져.
이렇게 부식된 목재를 단단히 하는 데도 방사선이 쓰인단다.”
삼촌은 색깔이 검게 변하고 틈이 벌어진 절 기둥 끝을 가리켰지요.
“우와. 방사선이 그런 것도 한단 말이에요?”
세준이가 놀라는 얼굴을 하자 삼촌은 더 신나게 설명해주었어요.
“저기 불상 보이지? 불상도 오래 되면 망가지는 수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