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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CITY & LIFE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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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리가 나무 수천 그루만큼 가치 있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이자 해양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바다에 살지만,
나는 원래 육지에 살았다. 물고기와 달리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어 물 위로 올라와 폐로 숨을 쉰다.
돼지와 나는 먼 친척뻘이다. 그래서인지 수족관에서 인간에게 쇼를 하는,
나의 한 종류는 물돼지, 강돈((江豚)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이 동물의 보호 전략은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다.”
“‌지구를 구할 때 이 한 마리는
나무 수천 그루만큼의 가치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이 동물이 어디를 가든 가장 작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우리 대기에 최소 50%의 산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약 370억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1조 70억 그루의 나무(아마존 숲 4개)가 포집한 이산화탄소 양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바다생태계를 대표하는 고래류 (세밀화가 유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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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부리참돌고래
(Delphinus capensis)
Long-beaked Common Dolp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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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돌고래
(Lagenorhynchus obliquidens)
Pacific White-sided Dolp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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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고래
(Balaenoptera acutorostrata)
Minke 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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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Neophocaena asiaeorientalis)
Finless Porpoise
이미지 제공_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기후변화를 막는 고래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저장하는 ‘탄소포집기술’이 기후 온난화 해결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고래를 보호한다면, 탄소포집기술 개발 없이도 이산화탄소 포집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IMF의 ‘재정과 개발’매거진에 실린 ‘Nature’s Solution to Climate Change’기사에 따르면, 대형고래 한 마리는 평균 3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반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48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숲 만들기보다 고래를 구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특히 고래는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에 도움을 큰 도움을 준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1%만 증가해도 연간 수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흡수할 수 있는데, 이는 20억 그루의 다 자란 나무가 갑자기 출현하는 현상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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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보호가 시급한 이유
과거 400만~500만 마리였던 고래는 무분별한 고래잡이로 인해 현재 130만 마리로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약 35종(대형고래 9종, 중형고래 13종, 돌고래류 13종)이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밍크고래(수염고래류), 예부터 고래가 많이 살아 ‘경해(鯨海)’라고도 불린 동해에서 자주 발견되는 긴부리참돌고래와 낫돌고래, 서해의 ‘한국 토종 돌고래’상괭이, 남해 제주 연안의 남방큰돌고래가 대표적이다.
IMF ‘재정과 개발’기사는 “탄소를 격리하고, 어업 증진과 생태 관광 같은 경제적 기여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한 평균 대형고래의 가치는 2백만 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고래 보호에 한시바삐 나서야함을 강조하는 기사 마지막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새로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현재 고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데 30년 이상이 걸리고, 포경 이전 수로 되돌리는 데 몇 세대가 걸릴 것으로 추정한다. 사회와 우리 자신의 생존은 이렇게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다.”
IMF(국제통화기금) ‘재정과 개발(FINANCE & DEVELOPMENT)’, 2019년 12월 발간, Vol. 56, No.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