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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CITY & LIFE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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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라진다면
인간이 먹을 열매도 없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생물 중 하나다.
나는 날아다니며 하루에 수십 차례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생산한다.
꿀 1㎏을 얻기 위해 나는 4만km를 날아다닌다. 이는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거리이다.

그러나 나의 중요한 역할은 꿀뿐만이 아니다.
나와 새, 박쥐, 나비 등은 전 세계 농산물 생산의 35%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87개 주요 식량작물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일도 나와 이들이 담당한다.
전 세계 농작물의 75%는 과일과 견과류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는 과일과 견과류 생산에 기여한다.
“‌더 이상 이 생물이 없다면 더 이상 수분(受粉)도 없고, 더 이상 식물도 없으며, 더 이상 동물도, 더 이상 인류도 없다.”
“이 생물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 아인슈타인 -
우리는 모두 꿀벌의 생존에 의존한다
꿀벌이 없다면 당연히 꿀도 없겠지만,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꿀벌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식량 생산과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식량의 90%를 공급하는 100여 종의 농작물 가운데 70여 종이 꿀벌에 의해 수분(受粉)된다”고 밝혔다. 수분이란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을 말한다. 수분은 바람이나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지며, 수분이 이뤄져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전 세계 야생화의 90% 이상이 꿀벌, 새, 박쥐, 나비 등의 수분에 의존하며, 전 세계 식량작물의 75%, 전 세계 농경지의 36% 이상이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아몬드는 100% 곤충 수분에 의해 생산되며 양파와 호박은 90~100%, 사과와 망고는 80~100%, 수박은 70~100% 이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유채와 해바라기는 50~100% 곤충 수분에 의해 생산된다. 딸기도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 맺는다. 딸기가 완전히 크기 위해서는 약 21번 벌이 찾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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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
꿀벌은 2만 종이 존재하지만, 40%인 8,000종이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기후변화이다. 온실가스 증가가 주원인인 기후변화는 폭염과 한파, 집중호우, 태풍 등 극한 기상·기후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 온도 변화에 취약한 꿀벌은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쉽게 죽을 수 있다.
초미세농도가 높아지면 꿀벌이 식물을 찾는 시간이 늘어나 벌꿀 생산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지난 2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황사가 발생하기 전과 후의 꿀벌(Apis mellifera L.) 비행시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꿀벌이 꽃꿀을 얻기 위해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증가했다”고 밝혔다. 황사 발생 전 꿀벌의 평균 비행시간은 45분이었으나, 고농도 이후에는 77분으로 비행시간이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 식량 생산과 생물다양성에 도움을 주는 꿀벌 보호에 나선 가운데 유엔은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은 꿀벌 보호를 위해 연중 다른 시기에 꽃을 피우는 다양한 식물을 심고, 정원이나 텃밭에 살충제나 제초제 사용 등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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