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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四季
경주의 가을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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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경주를 물들이는 울긋불긋한 자연

가을하면 붉고 노란 단풍나무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금 경주가 맞이하고 있는 가을은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억새들이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바람에 흔들리며 우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곤 한다. 함께 가을에 물들 수 있는 경주의 명소 4곳을 소개한다.

 

국내 제일의 가을 풍경
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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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사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전국 사찰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큼, ‘불국사’ 단풍의 아름다움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듬성듬성 가을을 머금은 단풍이 아니라, ‘불국사’ 전체가 울긋불긋 단풍이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 양 갈래로 늘어선 단풍나무들이 레드카펫을 깔아 준다. 단풍을 카펫 삼아 걷다 보면, ‘청운교’와 ‘백운교’가 등장하는데, 그 일대는 단풍나무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자하문’을 지나 ‘대웅전’ 뜰로 향해보자. 양옆을 둘러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국보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돌탑,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다보탑’은 국보 20호로 정교하고 화려한 멋을 자랑하며, ‘석가탑’은 국보 21호로 신라시대의 일반적인 탑 형태를 취한다. 주변 단풍과 어우러진 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불국사’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불국사박물관’, 중창 기록과 단청에 대한 기록이 함께 보존된 ‘대웅전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가을의 ‘불국사’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 유물들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노랗게 수놓은 풍경
통일전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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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전 은행나무길 경북 경주시 남산동 309-1

가을을 대표하는 컬러 중 하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누구나 단풍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할 ‘통일전 은행나무길’의 가을을 경험하고 나면, 그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경주시 칠불암길에는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통일전’이 있다. 그 ‘통일전’ 입구에는 길게 늘어선 ‘은행나무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가을이면 황금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지나가는 차들도 멈춰 세울 만큼, 아름다운 ‘통일전 은행나무길’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가을의 자태를 뽐낸다.

흩날리는 은행잎을 맞으며 걷다 보면, 그 정취와 가을의 정서가 맞물려 늦가을 감수성에 물들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통일전 은행나무길’은 불국사 가는 길에 있어, 경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국적인 가을 정취
경북천년숲정원

‘통일전’에서 1.6km 떨어진 근방에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자리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산림환경의 조사와 천연기념물 후계 모의 증식과 보존, 병해충 방제 등 산림보호를 수행하는 곳이다.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의 바로 맞은 편에는 오늘 소개할 ‘경북천년숲정원’이 있다. 2023년 4월 개장한 ‘경북천년숲정원’은 경상북도 제1호 지방정원이기도 하다. ‘경북천년숲정원’ 초입에는 두 개의 외나무다리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웨딩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인생샷 명소라 할 수 있다.

주황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따라 습지원을 거닐며,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을의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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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천년숲정원 경북 경주시 통일로 366-4

CNN이 소개한
한국의 비경 보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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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문정 경북 경주시 신평동 150-1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보문정은 새하얀 벚꽃과 수양버드나무처럼 꽃가지가 축 늘어진 수양벚꽃으로 유명한 장소이다.
그래서 가을에는 지나치기 쉽지만, 아름다운 비경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특히, 팔각정자 맞은편에서 바라보면 정자 주위로, 곱게 핀 단풍나무와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가을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그리고 파란 하늘을 담은 호수 위에 나무들이 비치는 풍경은 가히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으로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장소로 손꼽는 만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문정에 방문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을 함께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