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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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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정신은 옛날 옛적 이야기죠”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날씨보다 더 뜨거웠던 땀과 열정으로 가득 찬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임애지 선수가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임애지 선수는 12년 만의 한국 복싱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여자 복싱으로는 최초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된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동네 체육관에서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다는 임애지 선수처럼 생활체육으로 복싱을 즐기는 이들이 의외로 꽤 많다. 2001년 전국대학동아리연합회발족을 시작으로 한 (사)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도 구성되어 있으며 크고 작은 대회도 자주 치러진다.

과거 한 여배우가 복싱 드라마 준비 도중에 복싱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여 아마추어 대회 우승과 국가대표 선발, 프로 복서로 활동하면서 여성들에게 복싱 다이어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취미로 시작한 복싱으로 한국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복싱을 이제는 여성들도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격렬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원하는 이들이나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싶은 이들을 중심으로 복싱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체육으로 즐길 수 있는 복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WBS 주니어 밴텀급 세계 챔피언 이형철 선수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아마추어 복싱, 취미반, 다이어트 등 복싱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복싱은 어떤 운동인가요?

복싱은 역사가 있고 룰이 있습니다.
상체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주먹만이 유일한 무기이지만 그 두 주먹을 사용하는 기술이 무려 100가지가 넘습니다.

어떤 분들은 복싱은 격투기의 일종이다, 싸움이지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최근 격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복싱을 하던 분들이 그 기술을 이용해 격투기로 옮기기도 해서 그런 오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복싱은 격투기의 일종이 아닌 스포츠의 한 종목입니다. 그러니까 올림픽 종목에도 들어가 있죠. 싸움에는 룰이 없습니다. 기술도 필요 없죠. 어떻게 해서든 이기면 되는 거예요. 복싱은 룰도 있고, 기술도 있어요. 결코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은 복싱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복싱에 대한 열기가 식기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80년대까지만 해도 복싱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죠. 한일전 할 때는 축구처럼 응원도 엄청 많이 해주셨고, 인기가 높았어요. 한 번은 한일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졌다고 술집에서 불이 나기도 했대요. 축구 훌리건처럼 그야말로 광적으로 좋아했던 거죠. 그런데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인기가 하락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종격투기, 격투기 등으로 종목이 분산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선수층이 굉장히 얕아졌어요. 복싱하면 대부분 ‘헝그리 정신’을 떠올리잖아요. 그건 정말 옛날얘기일 뿐인데 말이죠. 전 꼭 다시 복싱의 전성기가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요즘은 복싱을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주로 어떤 분들이 복싱을 즐겨하시나요?

연령층이 정말 다양해요.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복싱을 즐기고 있어요.
여자분들도 엄청 많이 하고 계세요. 성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이 거의 반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복싱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첫 번째로 자신감이 생깁니다.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마음마저 건강해지니까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두 번째로는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나를 지킨다는 의미는 싸움을 잘한다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공격으로부터 피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방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무차별 폭력,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무서운 세상이라고 많이 얘기합니다. 이러한 폭력 행위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여성들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도, 성인 남녀 모두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에 너무 좋습니다. 복싱을 시작하고 몸무게가 늘었다는 분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복싱을 배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복싱을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다른 운동과 다르게 복싱은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체육관에 가서 비치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하고 오면 됩니다.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오직 복싱을 배우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배우실 수 있습니다.

복싱 체육관에 가면 몇 달 동안 줄넘기만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복싱 취미반의 프로그램 설명 좀 부탁드려요.?

줄넘기를 하긴 합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줄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줄넘기는 복싱하기 전에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지요. 보통 체육관에 가면 줄넘기로 몸을 풀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합니다. 자세를 교육하기도 하고, 미트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대련을 하기도 합니다. 절대로 줄넘기만 몇 달씩 시키는 체육관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취미반과 다이어트반의 프로그램은 무엇이 다른가요?

복싱은 선수용과 아마추어용의 프로그램이 다르긴 해도 취미반과 다이어트반의 프로그램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때 유행이었던 태보와 같이 변형시킨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복싱을 배우는 프로그램은 다 같습니다. 취미반과 다이어트반 모두 아마추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춤추는 것처럼 재밌게 가르치시는 코치들이 더 많습니다.

취미 혹은 다이어트로 복싱을 하시는 분들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100%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운동하면 1~1.5㎏ 정도 빠집니다. 열량 소모가 엄청난 운동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복싱은 두 주먹으로 상체만 공격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이 두 주먹을 날리는 연습만 해도 1~1.5㎏이 빠지니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취미반으로 운동 삼아 하시는 분들 또한 큰 열량 소모로 인한 만족감과 동시에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운동 시작할 때 없던 근력, 근육이 생기니까 성취감도 높고요.

복싱을 몇 개월 정도 해야 나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될까요?

평균 6개월 정도 배우면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복싱의 위빙과 도킹만 알면 됩니다.
주먹은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피하는 겁니다. 주먹이 날아오는 궤도를 알면 누구나 피할 수 있습니다. 복싱을 비롯한 태권도, 격투기 모두 기본은 피하고 방어하는 것입니다.
싸움을 잘하려고 하는 운동이 아니라 나를 향하는 공격을 피하고 방어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싱, 6개월만 하면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약속드립니다.

복싱을 배우고 싶은데 선뜻 용기 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세요.

여러분이 준비하실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장비를 살 필요도 없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나 자신을 지키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시다는 마음만 있다면 그냥 체육관 문을 두드리십시오. 그다음부터는 코치들이 다 알아서 해줄 겁니다. 겁먹지 마시고, 동네 헬스장 간다고 생각하시고, 복싱 체육관으로 가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소나기를 흠뻑 맞은 듯이 땀 흘려 운동해 보고 싶다면,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그동안 찌기만 한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해보고 싶다면! 이번 가을부터는 몸과 마음을 열정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는 복싱을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 예기치 않은 공격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질 수 있는 복싱은 분명 매력적인 스포츠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