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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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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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00m 아래 비밀 연구실이 존재한다?
땅 아래로 1,000m를 어떻게 내려가? 숨은 쉴 수 있어? 공황장애 오는 거 아니야?
지하로 내려가면 동굴 같을 테니 춥겠지?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만 가득 채운 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URL(Underground Research Lap:지하연구시설) 추진팀이 예미랩 지상연구소를 찾았다.
예미랩은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에 위치해있는 세계 6위급 고심도 지하 실험 시설이다. 지상 연구소와 지하 연구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상 연구소는 원래 학교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이곳에서 예미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드디어 비밀 연구실로 출발! 그런데 KORAD URL 추진팀은 왜 이 곳을 찾았을까? URL 추진팀 김진하 팀장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계획하고 있는 연구용 URL 확보를 위해, URL 시설개념 및 운영방향 설정, 주민소통 등 사업구상단계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다고 판단하여 방문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예미랩 지상 연구소에서 차를 타고 5분 남짓 달렸을까? 푸른색의 좁고 높은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면 예미랩에 도착할 수 있다. 건물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3분 정도 내려가 도착한 곳은 온통 회색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이 예미랩인가? 싶었는데 이곳에서 전동카트를 타고 더 가야 한다고 한다.
마침내 도착한 터널에는 대피실과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고 양쪽으로 연구실들이 늘어서 있었다. 본격적인 예미랩 탐방이 시작됐다. 기초과학연구원 (IBS: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인류 행복과 사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는 이곳에서 우주를 이루고 있는 기본 물질로 알려졌지만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암흑물질과 중성미자를 연구한다. 연구실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질문도 던지는 URL 추진팀원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예미랩 10여개의 실험실은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 경북대 등이 입주해있고,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이 협력을 요청하는 등 국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예미랩 탐방을 마친 URL추진팀 장혜영은 “생각보다 이곳에서 실험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그 기관들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중에 저희가 URL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URL은 어디까지 왔나?
URL은 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의 약자로써 고준위 방사폐기물 처분시설을 건설하기 전 지하 환경을 조사·시험하고, 안전한 처분시설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그렇다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URL은 어떻게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URL 추진팀 김진하 팀장과의 인터뷰로 알아보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URL 추진팀은 언제 결성되었고,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작년 7월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연구용 URL 확보와 관련한 업무 전반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외 연구용 URL을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알리고, 소통할지에 대해서도 저희 공단 홍보팀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URL은 연구용과 인허가용 두 가지고 구분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 건가요?

먼저, 설치 위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허가용 URL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에 위치하는 반면, 연구용 URL은 처분시설 설치 지역 외에 건설합니다. 아울러, 처분시설로 최종 전환되는 인허가용 URL과 달리 연구용 URL은 실제 사용 후 핵연료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고, 순수 연구활동만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인허가용 URL과 구별됩니다.

연구용 URL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우리나라 고유 지질 여건에 부합하는 처분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궁극적으로 땅속 깊은 곳에서 처분하여 인간 생활권으로부터 영구히 격리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나라 지하 지질환경은 어떠한 특성을 띄는지 파악하고, 여기에 부합하는 처분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해외 주요 국가들도 연구용 URL을 확보하여 오랜 기간 처분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KORAD의 연구용 URL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게 되나요?

처분시스템 개발과 처분개념 연구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과 관련한 여러 기술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아울러, 시설견학을 통한 국민소통, 미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요람으로 함께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연구용 URL를 갖추고 있는 곳은 어디이고,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스웨덴, 핀란드, 일본, 미국, 스위스 등 주요 국가들이 연구용 UR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반특성연구 등 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일반인 개방 등을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안전성과 관련한 다양한 소통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URL 사업에 대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30년대 초 연구용 URL 확보를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 기본계획 수립 → 설계 및 인허가 취득 → 시설 건설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