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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방폐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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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방사성폐기물
어떻게 관리될까?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원전을 가동하면 우라늄 핵분열의 산물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남는다는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들은 방사성 붕괴 기간이 길어 계속해서 방사선과 열을 방출하고
이는 환경과 인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원전 에너지 비율이 70%를 넘는 프랑스는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해 국립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관
ANDRA를 설립했다. 해당 기관은 1991년과 2006년에 제정된 두 개의 주요 관련법에 근거해 오랫동안
방사선을 방출한 원소들만 따로 모아 매립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실증을 위한 CIGEO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발전량 현황을 보면 원자력 발전이 전체 에너지 공급량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서 발생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으며,
더 안전한 관리를 위한 연구는 얼마나 진행됐을까?
국내 원자력 발전소 및
방폐물 현황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는 총 21기가 운전 중으로, 가압경수로 (PWR) 17기, 가압중수로(PHWR) 4기가 가동되고 있다. 이 외에 개선형 한국표준 원전인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 신형경수로원전인 신고리 3, 4호기, 신울진 1, 2호기가 건설 중이다. 현재 가동되는 21기 원전에서 사용된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사업자의 책임하에 발전소 부지 안에 임시 저장되고 있으며, 2031년이면 고리화 한빛을 시작으로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포화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정부와 KORAD를 주축으로 안전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관리를 위한 단계적인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어디까지 준비됐을까?
우리 정부는 2021년 2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해 한 곳에 모으고, 영구처분시설을 준비한 뒤 영구처분시설로 옮겨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인력이나 비용, 실행 주체 등을 자세하게 계획하고 있다.
① 사회적 합의 기반의 관리시설 부지 선정
② 관리시설 건설‧운영 시나리오
③ 유치지역을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
④ 투명성‧소통 기반의 주민참여 정책결정
⑤ 관리정책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개발
⑥ 안전관리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
⑦ 법제도적 기반 확충 등을 포함한 7대 중점 추진과제를 포함함으로써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지 선정과 안전성 입증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관리 과정 중에서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은 부지 선정과 건설, 운영이다. 때문에 부지 선정은 여러 가지 기준 통과와 협의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국립공원이나 도로, 대도시를 배제한 뒤 부지 공모에 들어간다.
이후 부지 후보로 접수한 지역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데 적합한 지 조사를 마친 뒤, 실제 생활하고 있는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부지가 확정된다. 확정 이후에도 곧바로 관리 시설이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당 부지에 실제 시설이 지어졌을 때 다양한 변수에도 안전한지 검증할 수 있도록 연구시설을 지어 공학적 방벽이 지하수와 접촉했을 때, 혹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안전하게 유지되는지 등 일정 기간 필요한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
원자력 발전은 고에너지 시대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사용후핵연료는 필연적으로 생성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발생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신중하면서도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하며, KORAD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가장 일선에 서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발생에 관심가져야 하는 것은 원자력 시설의 혜택을 받는 모든 사람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우리 후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국민의 관심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X 과학쿠키
늘어만 가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프랑스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