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문제 속에서 다회용품 사용이 하나의 해결법으로 떠올랐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플라스틱 빨대는 종이 빨대로 교체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음식을 담는 그릇도 과거처럼 ‘다회용기’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다회용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8월 29일부터 ‘제로식당’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제작된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일회용품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일회용기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회용기가 플라스틱 일회용기에 비해 보온‧보냉 효과가 탁월하므로 음식을 받았을 때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가장 우려되었던 빈 그릇 수거와 세척으로 인한 비용 문제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해결됐다.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집 앞에 내놓고 QR코드로 수거를 신청하면 전문업체가 이를 수거한 뒤 최고 150도 고온에서 7단계에 걸쳐 깨끗하게 세척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남은 음식을 비우지 않고 바로 수거신청을 해도 되기 때문에 일회용기 사용에 비해 뒤처리가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