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제품의 흥행을 설명할 때 ‘품절’이나 ‘완판’이라는 말보다 ‘오픈런’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인다.
오픈런의 사회적인 합의는 한 명품 브랜드를 계기로 이루어졌다. 해당 브랜드가 가격상승을 공지한 뒤 미리 ‘득템’하려는 소비자들이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줄을 섰고, 이후 개장(Open)과 동시에 매장으로 달려(Run)간 것이다.
이러한 진풍경이 알려지며 일반 대중에게도 오픈런이라는 말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이러한 현상이 값비싼 명품을 소비함으로써 구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오픈런은 명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 영역으로 뻗어나갔다.
커피 전문점의 텀블러를 사기 위해, 캐릭터 빵을 사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 만들었다는 소주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고, 달리기 위해 운동화 끈을 질끈 매기 시작했다. 재력을 과시하기엔 저렴한 물건들임에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