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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경주는 감동적인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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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및 주변 문화 알아보기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문화와 예술. 차가운 칼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몸과 마음이 메말라 버리기 쉬운 겨울에, 따뜻한 내부에서 공연이나 전시작품을 감상하며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겠다. 겨울을 담은 문화예술을 느껴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전하는 연말 선물

마음이 헛헛해지기 쉬운 연말, 감미로운 바로크 멜로디에 취해보자.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 수상자이자 최고의 클래식 스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송년 콘서트 <선물>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리처드 용재 오닐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알테 무지크 서울, 지휘자 김재윤이 함께하며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DECCA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한 박종호, 올 11월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테너 존노가 합류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이들의 독주는 물론, 베테랑들의 협주가 만들어 내는 환상의 하모니도 감상할 수 있다. 무대를 가득 채운 비발디와 헨델의 음악을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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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3. 10. 24. ~ 24. 01. 28.
  •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 문의 054-740-7541
  • 홈페이지 국립경주박물관

고대 신라의 신비를 품은 다라니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부처의 가르침 중 핵심이 되는 주문을 다라니라고 부른다. 다라니를 기억하면 모든 선한 것들을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되고, 모든 악한 것들을 막아서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많은 다라니 가운데, 수구다라니는 다라니를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하는 부적과 같은 경전이었다. 팔이나 목에 다라니를 넣어 지니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고, 다라니를 넣은 팔찌, 목걸이를 무덤에 넣기도 했다. 신라시대에는 다라니를 불상의 복장이나 탑에 봉안하는 방법이 유행했다.

경주 남산에서 나온 수구다라니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수구다라니로 높은 가치를 지닌 특별한 다라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하늘과 별,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처럼, 신라시대에도 사람들은 다라니를 몸에 지닌 채 복이 오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주문이 깃든 오래된 다라니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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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3. 10. 24. ~ 24. 01. 28.
  •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 문의 054-740-7541
  • 홈페이지 국립경주박물관

인간의 일생을 담은 특별한 미술
진 마이어슨 : 일생에 단 한 번

진 마이어슨은 한국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되어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이미지 샘플링이라는 방식으로 추출한 이미지를 대규모 회화로 왜곡되게 그려내며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켜 왔던 그는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벗어나 파리와 홍콩, 자카르타 등지를 전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내고 있다.

작가는 최근 입양 이전 자신의 기록이 허위였음을 발견하고 영영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친모와의 재회를 꿈꾸게 되었다. 본인은 둘째 딸을 출생하며 새로운 인생 여정에 들어섰지만, 과거는 알 수 없게 되어버린 복잡한 심경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간 작가가 만들어 낸 300여 점의 회화와 그 바탕이 된 디지털 원자료를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재구성한다. 작가의 삶이 규정한 사랑, 상실, 탄생, 트라우마, 화해, 사망 등의 키워드를 작가만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한 작가의 삶이 담긴 특별한 미술을 만나고 싶다면 울산시립미술관을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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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3. 08. 24 ~ 24. 01. 28
  • 장소 울산시립미술관 XR랩
  • 문의 052-229-8441
  • 홈페이지 울산시립미술관

묽은 수묵화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소산수묵 : 개방과 포용

솔거미술관에서는 20년이 넘게 경주에 살아온 소산 박대성 화백의 한국화 작품이 전시 중이다. 한국화의 거장이자 평생 수묵화를 그려온 화백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담아내고자 노력한 전시회다.

박대성 화백의 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한데 모았으며 임서와 소산체를 연구한 수작들도 모습을 보인다. 전통이라는 스케치 위에 창조와 현대라는 색을 입히는 도전적인 시도가 아름답게 꽃을 피운다.

1억 원이 넘는 작품을 훼손한 아이를, 내 작품을 알려준 ‘봉황’이라며 용서한 화백의 너그러운 인품은 유명하다. 묽은 수묵화는 그의 인품을 닮아 편안하고 자애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팍팍한 일상에 지쳐 잠시 쉬고 싶다면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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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3. 10. 28 ~ 24. 06. 16
  • 장소 경주솔거미술관 박대성 1-5 전시실
  • 문의 054-740-3990
  • 홈페이지 솔거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