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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四季
경주의 겨울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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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경주에 소담스레 쌓인 설경

살포시 내려앉은 흰 눈이 모두의 마음에 잔잔한 설렘을 선물한다. 경주 전역에 소담스레 피어난 하얀 눈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아무런 고민 없이 눈싸움을 즐겼던 천진난만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추억 속 아이의 행복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신나는 겨울을 마주할 수 있는 경주의 명소 4곳을 소개한다.

 

겨울 추위도 날려버리는
경주월드 스노우파크 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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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
  • 경주월드 스노우파크 눈썰매장 경북 경주시 보문로 544
  • 출처 스노우파크

‘꿈, 사랑, 행복의 경주월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운영 중인 경주월드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눈썰매장, ‘스노우파크’가 있다. 여름과 가을 내내 운휴 중인 시설은 겨울이 다가오면 서서히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모든 연령이 이용 가능한 플리트비체에서는 새하얀 눈을 만끽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어린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알프헤임에서는 작은 언덕을 배경으로 썰매를 타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신장이 130cm 이상 되는 아이들부터 이용할 수 있는 요툰헤임에서는 튜브 썰매와 플라스틱 썰매를 선택해 색다른 속도감을, 마지막 바나헤임은 남부권 최대 길이인 250m의 슬로프가 있어 스릴 넘치는 짜릿한 썰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도 쉽게 즐기지 못하는 눈썰매의 스릴을 스노우파크에서는 겨울 내내 느낄 수 있다. 환상 속 세계를 옮겨놓은 특별한 슬로프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눈가루를 마주하며 겨울의 풍경을 만끽하는 귀중한 경험을 원한다면, 경주월드 스노우파크를 방문해 보자.

눈 내리면 겨울왕국이 되는
도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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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던 단풍들이 겨울이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스산한 풍경을 자아낸다. 사람들은 단풍의 화려함은 기억하지만, 겨울의 삭막함에는 고개를 돌리기 마련이다.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은 열 맞춰 빽빽하게 자리한 은행나무들이 아름다운 단풍 명소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먹거리, 특산물 장터가 열리고, 환상적인 비경을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방문하는 사진작가들로 붐비던 명소지만, 겨울이 되어 단풍이 떨어지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있는 서글픈 장소다.

그럼에도 한겨울, 눈이 내리면 은행나무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꽃들이 어우러져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겨울왕국의 한 장면으로 들어와 있는 듯, 시원하고 서늘한 풍경이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눈썰매와 카누를 탈 수 있는
국민힐링파크

여름에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국민힐링파크가 겨울이면 카누와 눈썰매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변신한다.

국민힐링파크에서는 매년 겨울이면 가족 빙어축제와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성인이 즐기기에는 조금 작은 크기의 눈썰매장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가파른 눈썰매장이다. 작은 낚싯대를 이용해 빙어낚시를 즐기다 밖으로 나와 카누를 타 본다. 소박한 크기를 자랑하는 카누는 3인 가족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얼음으로 장식된 냇가에서 카누를 타고 유영하면 북유럽이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카누와 눈썰매. 색다른 두 가지 레저를 모두 즐기고 싶다면 국민힐링파크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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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힐링파크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 문복로 1280-8
  • 출처 국민힐링파크

겨울에 빛나는 꽃을 마주하다
빛누리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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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누리 정원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동 994-1
  • 출처 트래블아이

겨울은 모든 생물이 동면하는 시기이기에 삭막하고 쓸쓸한 계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빛누리 정원에서는 봄이나 여름 못지않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순우리말로 세상을 뜻하는 누리와 빛이 더해져, ‘빛나는 세상의 정원’, 혹은 ‘세상을 빛내는 정원’으로 불리는 빛누리 정원에는 LED 장미와 수국 26,185송이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신라 불교 문화의 상징인 거대한 연꽃 조형물까지. 경주를 상징하는 8가지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조형물은 밤하늘의 별처럼, 경주의 스산한 겨울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은은한 음악과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LED 꽃은 20~30분마다 색을 달리하며 따스한 빛을 세상에 흩뿌리고 있다.

겨울의 밤이 너무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빛누리 정원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LED 꽃이 전하는 한 줄기 위로가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잠시 걷어내 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