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5일, 경주 본사 코라드홀에서 조성돈 제5대 이사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조성돈 이사장은 공단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동안 쌓아 올린 방폐물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굳센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 기관장으로서 공단의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큰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공단은 이제 중저준위 방폐물 사업에 더해, 고준위 방폐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과거 방폐장 부지선정 사례에서 보듯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에 얽혀있어 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담 기관인 공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고준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고준위 방폐장 부지선정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문 인력 양성, 기술개발 등 사업에 필요한 기반이 적기에 마련되어야겠지요. 중저준위 관리사업의 경우, 다년간 쌓아온 우수한 안전관리 역량을 토대로, 인수·처분량을 늘려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원전 가동 이후에 발생하는 방폐물을 사후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수동적인 관리방법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준의 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한국형 처분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당면한 현안은 고준위 특별법의 제정입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 고준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틀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같은 맥락으로, 고준위 사업의 핵심 기반인 지하연구시설의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국, 독일 등 우리보다 앞서 처분사업을 시작한 대다수 국가는 이미 1950년대부터 지하연구시설을 운영하여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하연구시설이 운영되어야 처분 전체 프로세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여 실증데이터 및 종합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하연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국민들께 고준위 사업에 대한 안심과 신뢰를 끌어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입니다. 방폐물 관리에 있어 특히 ‘방사선 안전, 산업안전’은 국민 생활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가장 신경 써야 할 문제입니다.
국민의 신뢰는 안전에서 비롯됨을 알기에 현장 중심의 예방적 안전 관리시스템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단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투자 확대로 새로운 도전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방폐물 관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방폐물 관리 전담 기관으로서 방폐물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므로,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겠습니다.
공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방폐물 사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기관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며, 직원들의 공감과 동참을 위해 간부진부터 미래 핵심인재까지 기관장이 직접 주관하는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소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부 원전 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 공단도 국가적 책무와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모든 직원은 본인의 업무에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변화와 혁신 그리고 담대한 도전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으로 도약합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조 성 돈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