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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경주는 감동적인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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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및 주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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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 없어지지 않는 문화는 우리 곁에 남아있다. 그런 유산들이 모여 오늘날의 경주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다. 과거의 유적과 현대의 예술이 어우러진 경주의 여름 전시회들을 지금, 만나러 간다.

 

일상 속 이슈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콜라보
여전히, 거기

예술에는 다양한 형태와 목적이 있지만 장 줄리앙이 행하는 예술은 즐거움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작품은 텍스트 없이도 만화를 보듯 이미지만으로도 우리 주변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며 친근감을 유도한다. 미술이 고상한 취미이고 멀게만 느껴진다 생각될 때 그의 작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심플한 선과 점만으로도 유쾌한 인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주황색 얼굴 속 동그란 흰자, 검은 점이 콕 찍힌 눈과 알파벳 U자 코, 그리고 살짝 미소 지은 입이 그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나의 작품들은 모든 것들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교류하는 것이며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고 사고하게 만들고 싶은 게 나의 바람이다.”라는 장 줄리앙의 말처럼 그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작업방식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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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이 안내하는 신라의 문화
신라 달빛 기행

경주의 밤은 아름답다. 교과서 사진처럼 기품 있는 유적들의 자태가 한낮의 추억이라면 야경은 찬란하게 빛을 뿜는다. 경주의 낮과 밤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신라 달빛 기행’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신라 달빛 기행은 경주시의 야간 관광 명소인 첨성대(별)와 월정교(달)를 테마로 하여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경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까지 20명에서 40명까지 한 팀을 이뤄 월정교-계림-월성해자-첨성대까지 달빛을 따라 별자리 스킨 프린팅, 셀프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보름달이 뜨는 밤인 7월 1일, 8월 5일, 9월 2일, 10월 14일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신라 스토리를 담은 국악 공연과 무용을 통해 더욱 입체적인 경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신라의 밤이 주는 운치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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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달리는 들소 같은 스케치
「경주문화관1918 특별전」 이중섭 레플리카전

이중섭의 삶은 다사다난했다.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시기를 보내며 가난에 허덕였다. 캔버스 살 돈이 없어 담뱃갑에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럼에도 이중섭은 40세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끈질기고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경주문화관1918에서 열리는 이번 레플리카전은 그의 발자취와 함께 집념의 작품 활동을 조망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중섭’ 하면 ‘소 그림’을 떠올린다. 실제로 이중섭은 오산학교 시절부터 소를 너무 좋아해 남의 소를 뚫어져라 관찰하다가 소도둑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 이번 이중섭 레플리카전에서는 격동의 시대에 들소처럼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갔던 이중섭의 치열한 삶과 창작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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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 23. 6. 27. ~ 8. 27.
  • 장소 경주문화관1918(구.경주역)
  • 문의 054-777-6305
  • 홈페이지 https://www.garts.kr

변화와 확장을 품은 현대미술
「2023 소장품 기획전」회화 아닌(Not Paintings)

미술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은 캔버스에서 스크린으로, 정적인 이미지에서 동적인 영상으로 확장하면서 미술 형식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은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회화라는 정통주의 기법을 비틀어 새로운 관점으로 현대미술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전시는 총 23명의 작가와 〈확장하는 눈〉, 〈펼쳐진 시간〉, 〈경계 없는 세계〉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어난 미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대중들에겐 익숙한 미술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뉴 미디어라는 동시대 미술의 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 이기도 하다. 다른 전시에 비해 낯설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형식의 미술을 접하는 설렘으로 들여다본다면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예술적 취향의 폭을 넓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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