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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소지왕 시절, 이 못에서 한 장의 글이 솟아 서출지 왕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서출지(書出池), '글이 나온 못'이라 불렀다. 물이 글을 적어 올리던 자리.그리고 여름이 오면, 못은 다시 글을 쓴다. 한 송이, 또 한송이, 진흙을 밀고 올라온 붉은 꽃이 수면 위에 천천히 문장을 적어 내려간다. 누가 읽어 달라 청한 것도 아닌데, 연꽃은 며칠의 생을 다해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진다.
그 짧은 개화가 못을 가득 메우는 동안, 천 년의 내력은 잠시 꽃 아래로 잠긴다.
서출지
경주 남산 동쪽 남산동에 자리한 삼국시대의 연못으로, 사적 제138호다. '글이 나온 못'이라는 이름은, 신라 소지 마립간을 위기에서 구한 한 통의 글이 이 못에서 나왔다는 사금갑(射琴匣) 설화에서 비롯됐다. 여름이면 붉게 핀 연꽃 사이로 물에 비친 정자가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974-1
지정 사적 제138호(1964년)
조성 삼국시대(신라)
정자 이요당(二樂堂), 조선 현종 5년(1664) 임적이 못가에 세워 글을 읽으며 풍류를 즐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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